이영호 숙청은 중국에 대한 유화 제스쳐
이영호 숙청은 중국에 대한 유화 제스쳐
渤 海 人
2012. 7. 18.
지난 7월 15일 북한의 이영호 숙청에 대하여 자ㆍ타칭 북한전문가들이 별의별 내용의 의견과 첩보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국책기관들은 한 술 더 떠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비판도 세간에 나돈다.
지금의 북한은 김일성 사망 이후, 1990년대 후반 3년간 발생한 200백만 아사자 사건 때와 같은 궁황기다. 54년만의 가뭄에다 중국과 러시아의 식량지원 중단, 그리고 다가올 태풍은 가뭄에서 바로 수해로 연결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김정은은 마련할 여력이 없다.
보위부 책임자인 우동측과 인민군 참모장 이영호는 중국의 중앙단위 영도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었고, 이들이 관장하는 위조지폐인 달러화와 위안화의 중국반출에 3차례나 경고를 받았으나, 이들은 중국측 지적을 무시했다. 북한의 외화벌이 최고 돈줄은 불법 무기수출과 인력송출, 그리고 위조지폐이다. 이 모두가 우동측과 이영호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김정은은 중국과의 긴밀한 접촉을 위해 두 사람을 몰아내고 조ㆍ중 국경수비대의 선임군단장 출신인 현영철을 중용했고, 앞으로도 후방군단인 국경수비대(8, 9, 10, 11군단) 출신들을 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들 군단 배후에는 중국과 가장 우호세력인 장성택과 김경희가 있다.
김정은은 당장 식량 구입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중국에도 아부해야 한다. 또 혹시나 하고 한국 쪽에도 눈짓을 주고 있다.
최근 러시아를 통해 연해주에서 한국 영농기업이 수확하고 있는 보리와 밀을 노동자와 교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처를 경유하여 보내오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살펴볼 때 이영호의 숙청은 지극히 당연한 북한인민을 위한 김정은의 자구책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