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韓牛)와 연해주 - 쇠고기 문제 쉽게 푸는 방안있다.
한우(韓牛)와 연해주
(쇠고기 문제 쉽게 푸는 방안 있다)
(2008. 6.)
이명박 대통령 취임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거리지 않고 국내 모든 방송과 신문들은 “한ㆍ미 FTA 반대”, “광우병”,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결사반대” 등 사실 보도를 하는 과정에서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용어들을 난무시켰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업용 연료인 경유 값과 비료 값, 사료 값 등이 폭등하여 농가들의 가정 경제는 파탄일보직전이고, 이중에서도 축산 농가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입니다. 필자는 오늘 연해주 지역을 이용한 국내 쇠고기 문제에 해결방안을 토론해 보고자 합니다.
대조영이 건국한 발해국(渤海國) 문헌에 먹거리에 대한 자료가 2종 나옵니다.
첫째는 두만강(豆滿江)의 어원인데 두만강 일대인 중국 연변과 러시아 연해주에서 생산한 대두(大豆)가 선박에 가득 싣고 일본국(日本國)에 수출을 한 출항지가 지금의 두만강 하구라서 두만강으로 불리었고, 미국 식물백과사전에는 대두의 원산지가 두만강 연안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발해소(渤海牛)인데, “長角長毛赤牛”인 이 소는 오늘날 일본의 와규(和牛)중에 아까우시(赤牛)의 원조입니다. 고구려 벽화와 발해의 역사 속에 수 차례 등장하는데 털이 붉고 길어 추위에 강하고 기골이 장대하고 안개에도 강하여 역우(役牛)로써 남방 소보다 뿔도 길어 소싸움도 잘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편 일본 남쪽 후쿠오카(福岡)등지에서 키우는 “短角短毛黃牛”는 분명 몇백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만, 그곳 축산 시험장의 기록은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울산지역에서 떠내려간 소가 후쿠오카 해변에서 구조되어 이 소를 육성했다고 되어있고 당시 일본의 언론들은 한국 소가 일본으로 귀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엄격히 표현하면 상기 내용에서 보듯이 “長角長毛赤牛”와 “短角短毛黃牛”로 구별되는데, 이것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서로간에 교배되어 왔기 때문에 국내 사육농가들은 두 종류의 정확한 혈통을 알지도 못하고 구별도 못합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 중국 길림성 연변소(延邊牛) 연구소와 일본 북해도의 와규 연구소에서 육종하는 아카우시(赤牛)는 과거 연해주 일대가 고향인 발해소와 같은 종류입니다.
1990년대초 일본 북해도 축산당국은 연해주 지방 정부와 협의 하에 핫산(合山)지역에서 아카우시(赤牛)시험연구 사업을 실시 했는데, 필자의 소개로 추진되었기 때문에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측은 아카우시 정액을 가져와 핫산 현지 赤牛에 교배했고, 230kg의 중송아지가 될 때까지 모든 비용은 당시 금액으로 한화 12만원 정도였고, 이것을 일본 니이카타(新渴)현 앞바다에 있는 제주도 면적과 비슷한 사토(佐渡)섬에서 한달 동안 입식 시키면서 광우병과 구제역병 등의 정밀조사가 끝나고 이상이 없을 때 축산농가에 25만원에 공급하고, 이 소를 전달받은 농가는 1년 만에 사료값 60만원을 투입하여 500~520kg을 만드는 사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일본측 책임자는 북한
당시 그는 이 사업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수차에 걸쳐 필자인 저에게 당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본격 추진되려는 찰라, 러시아 연방정부는 “아국(러시아)과 1900년 이후 전쟁을 치른 국가에는 식량을 생산하는 영토를 분양치 못한다”라는 조건에 걸려 계속치 못하고 이 사업은 호주와 뉴질랜드로 이동되고 말았습니다.
1990년대초 일본이 추진하다 호주로 이동한 「발해소 중송아지 사업」을 한국이 추진하면 어떤 계산이 나올까 하고 한ㆍ러 학자들이 공동으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연구한 대략적인 자료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2007년 말 국내에는 한(육)우 약180만 마리, 젖소 약50만 마리 등 합계 23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들 소들이 국내 쇠고기 시장을 약 43% 차지 하고 있고, 나머지 57%는 미국ㆍ호주ㆍ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되어 충당되며, 국민 1인당 년간 소비량은 약 8.2kg 정도입니다.
한편 국내에서 사육되는 230만 마리 중에서 약 2/3가 암소로 우유 생산과 송아지 생산의 목적 소입니다.
만약 2008년 7월부터 발해소 중송아지 사업을 실시한다고 가정할 때, 종자용 정액은 일본 혹카이도(北海道) 축산국과 연변 조선소 연구소에서 공급 약속이 이미 체결된 상태라서 걱정이 없습니다. 생산단지는 연해주내에 대형축산농장이 가장 많은 달레네첸스키(Dalnerechensky)군의 14개중 8개 농장 약 13만ha(3억9천만평)을 할애해 주기로 극동러시아 농공위원회와 약속이 되어 있어 본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아래 2016년 이후부터는 매년 50여만 마리의 중송아지를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230kg 한우(長角長毛赤牛) 중송아지를 연해주에서 생산하고 키워 한국의 고흥 또는 진도의 격리 수용소에 가져왔을 때, 오늘날짜(5월26일)기준으로 약25만 원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며(현재 국내 130kg기준 한우 송아지는 약170만 원정도임), 이것을 한달 간 검역(광우병과 구제역, O-157 등)하고 안정시켜서 국내 한우농가에 40만원 정도에 공급하고, 이것을 다시 1년간 사료비 150만원을 투입하면 500~520kg의 규격 출하용이 됩니다. 즉 200만원 미만의 비용(노임비용 제외)으로 한우가 생산된다는 논리이고, 이것은 수입쇠고기와 절대적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책당국의 적극적 검토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