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통치자이던 노무현이 헌법에 위배됨을 뻔히 알고서도 공개적으로 자신은 진보·좌익 이라고 했다. 이것에 당시 우리당과 진보·좌빨 무리들은 열광했다.
그런데 2004년 12월 08일 아프가니스탄의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했고, 2006년에는 제주 앞바다를 지키기 위하여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 허가했고, 이듬해인 2007년 4월 2일에는 한·미 FTA를 체결했다. 이때 진·좌들은 망연자실했다.
보수·우익은 이러한 노무현의 좌충우돌 같은 행동에 그의 정체성의 진위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 했고, 젊은이들은 이것이야 말로 노무현의 참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MB정부는 노무현이 차려준 밥상인 강정마을, 한·미 FTA를 제대로 처리 못하고 4년 동안 손에 쥔 채 빌빌거리고 허송세월 했다.
반면에 야당이 된 우리당과 민주당 등 진보·좌익세력들은 자신들이 결의하고 통과시킨 제주강정마을과 한·미 FTA를 결사반대한다. 불량품 수준의 상당수 정치인들은 대한민국의 존망과 관계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만 한다면, 김정일이 통치해도 좋다고 할 사람들이다. 아무리 반대를 위한 반대라 하지만 해도 너무하고, MB정부는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다.
자이툰 부대 방문,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한·미 FTA추진 건만 두고 보면 노무현은 깡다구 있어 보이고 MB는 축 쳐진 떡가래처럼 보인다. 나만의 판단일까?
●중국을 상전으로 모시자는 사대주의 논객이 등장했다.
지난 9월 8일 KBS 라디오 열린 토론 의 "제주 해군기지 갈등, 해법은 무엇인가" 때 논객으로 나온 찬성쪽 인사는 바보(?)처럼 너무 말을 못했고 반대쪽 인사는 억지논리지만 입에 모터를 단 듯 너무 말을 잘했다.(?) 듣기에 따라 KBS가 의도적으로 반대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반대쪽 인사의 발언은 중국을 명·청 시대 때 조공 받치듯 상전처럼 모셔야 한다는 논리였다. 영락없이 선조때 사대주의에 빠져 명나라와 일본에게 한반도를 전쟁터로 내어준 참혹한 영상이 뇌리를 스친 것도 나만의 현상이었을까?
단군 이래 5천여 년 동안 우리민족이 중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군림은 아니라도 우위적 입장에서 행세한지 불과 몇 년이라고 벌써 고개 숙이느냐 말이다. 제주앞바다가 이미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 등의 잠수함에 의한 유치원 놀이터가 된지 오래다. 철없는 반대논객들아! 평화란 내가 힘이 있어야 보장되는 것이란 사실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필자의 친구 중에 고구려 연구회장 서길수 라는 사람이 있다. 일찍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눈치체고 학계 등 사계에 건의했다. 그의 보고서와 일거수일투족을 중국에 일러바친 사람은 바로 같은 학계의 사대주의 사상에 물든 한국사람 이었다. 서길수는 지금 중국 땅은 영원히 못 간다. 중국 측의 최고 기피인물이 되어 버렸다. 하기사 법정에서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외친 놈도 있는데…….
●“올 것이 왔다”에는 무슨 뜻이.
지난 추석 대통령 특별담화 때 MB는 안철수 교수 바람을 보고 올 것이 왔다고 했다. 영락없이 1961년 5월 16일 때 박정희 장군의 거사를 보고 받고 “올 것이 왔다.”고 말한 윤보선 대통령의 말씀이 오버랩 된다.
MB는 “정치인은 아날로그 시대인데 안 교수는 스마트 시대다.” 라고 했다.
자신은 어디에 해당되는가?
필자는 유사한 표현으로 “정치인은 삐삐(호출기)인데 안 교수는 핸드폰이다.” 라고 했다. 삐삐가 업그레이드되어 스마트폰이 될 수는 없을까? 스마트폰 같은 정치인의 출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