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문제, 그리고 정책제언

보이지 않는 世界를 지배하는 자가 보이는 世界도 지배한다

새마을이 2010. 11. 9. 11:23

보이지 않는 世界를 지배하는 자가 보이는 世界도 지배한다

 

   

(2010. 11. 9.)

 

不文法成文法(또는 明文法)이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한 나라가 된다.

G20 서울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슬로건 중에 세계 예의지국 대한민국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동방예의지국보다 분명 한발 진일보한 용어입니다.

禮儀란 서로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등의 삼강오륜(三綱五倫)이 요체라고 국어사전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헌법뿐만 아니라 생활법률인 민상법 등의 성문법과는 달리 법률 어디에도 없는 통념적 차원의 문자화가 되지 않는 불문법입니다.

사마천이 기술한 사기(史記)의 오제본기에는 불문법으로 세상을 통치해야 백성으로부터 천심(天心)을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릇 못난 군주는 문자화된 법령으로 세상을 다스리려고 하다가 패망했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일본의 춘추전국시대 최고의 인물인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사나이의 의리와 신의를 최고의 통치기준으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은 눈앞의 현실인 성문법을 통치기준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인간사 윤리를 기준하는 불문법을 통치기준으로 삼았고, 그 결과는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조선시대의 세종, 숙종, 영조 임금께서도 성문법보다 불문법이 우선한다는 말씀이 여러 문헌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 현실은 막말로 OO보다 더 합니다. 특히나 정치지도자들은 금방 돌아서서 거짓말 하는 것은 애교수준이고, 온갖 부정적 금전수수에 솔선수범하는 능력도 보여줍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성문법을 악용하여 교묘히 처벌을 빠져 나갑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성문법과 불문법이 양바퀴가 되어 균형을 이루고 발전해야 하는데 불행히도 성문법만 존재하고 불문법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G20 정상들에게 불문법이 근간되는 예의지국이라고 진정 자랑할 수 있는 나라인지 우리 스스로 한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땅 속 뿌리 세계에도 정치가 있다

소나무는 神木입니다. 좋은 환경을 만나면 천 년도 더 오래 삽니다.

일본 민속식물학자 가미타니 엔이치(神谷圓一) 박사는 소나무에 대하여 평하기를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사는 소나무는 잎사귀가 1개인 1엽송이고, 온대에는 2엽송과 3엽송이 살고, 약간 추운 곳에서는 5엽송이, 더 추운 곳에서는 7엽송과 9엽송 등 낙엽지는 소나무가 살고, 툰트라에는 누운 소나무인 11엽 낙엽송이 사는데, 신기한 것은 1엽송이나 2엽송이나 5엽송 등의 잎사귀의 합한 길이는 꼭 같다라면서, “1엽송 사는 지방에는 날마다 시장을 봐야 하지만, 2-3엽송 지방은 3일만에 장날이 있고, 5엽송 사는 곳은 5일장 날이 있고, 7엽송 사는 곳은 7일장이 있더라라고 하면서 인간과 소나무의 관계에 대해 저술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송이버섯이 나오는 재래종 소나무인 2엽송과 귀화소나무인 3엽송 리키다와 5엽송인 잣나무가 있고, 7엽 낙엽송 소나무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골장날은 5일장입니다.

소나무는 환경적응성이 가장 걸출한 식물이기도 하지만 땅속 뿌리세계에서는 교통경찰과 같은 역할로 뿌리침샘을 분비하여 질서를 거부하는 식물을 죽이기도 하여 공생하는 식물들의 생존분배자 역할도 합니다.

가미타니 박사는 소나무 뿌리 세계를 아는 자만이 正道世界의 지도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도봉상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는 솔방울을 많이 답니다. 종족번식을 위한 대책이고 초겨울 진눈깨비가 많이 오는 해는 소나무도 낙엽을 만듭니다. 가지가 진눈깨비의 무게에 부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잎사귀를 줄여 대책을 세웁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정원수로 옮긴 소나무는 환경적응 능력이 마비되어 진눈깨비와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수난을 당합니다. 도시 매미가 여름철 가로등과 전파로 인하여 밤낮을 구별 못하고 우는 현상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솔방울을 만들고 낙엽이 되게 하는 것도 뿌리가 조종합니다. 인간들의 눈에는 땅 속 뿌리세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땅속 뿌리세계가 지상의 잎과 줄기를 지배하는 사실을 아는 자만이 진정한 정치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한편, 일본 최고의 친환경 농산물재배 전문가인 니시무라 카즈오(西村和雄) 선생은 일본과 한국과 중국의 정치세계를 식물의 뿌리에 비교합니다.

중국의 정치는 반세기 전만해도 당근 뿌리와 같은 역피라미드()형의 정치(문화혁명 시기)였고, 아울러 한국은 중국의 동양문화를 수세기 동안 일본에 전달해 주면서도 정거장과 주막의 역할에 충실치 못하여 일본만 살찐 피라미드()형이 되었다. 이것은 식물의 뿌리에 비교하면 아래가 비만한 토란이나 일본마(山芋)와 같은 형상인데, 비록 일본이 한때 탈아입구(脫亞入歐) 사상이 팽배한 적이 있었지만 중국문화를 내 것으로 승화하여 강대국이 되었고, 이제는 정기가 소진되어 다시 중국 쪽으로 역류하는 시대에 진입했다. 토란과 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 역삼각형인 당근을 좋아하고 최근에는 흑색당근도 개발했다. 이제 한국이 중국과 일본의 땅속 정기(精氣)를 흡수하는 고구마 같은 뿌리식물을 닮아야 된다라고 발언합니다.

표현이 다소 황당한 것 같아도 매우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니시무라 선생의 논리를 이제 한국은 사자와 호랑이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고슴도치가 되어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세상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하는 세상이 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저술한 철학서적 중 물에 대해 이렇게 적은 글이 있습니다. “물은 액체다. 이것이 얼면 고체가 되어 구멍에 통과되지 못하고 액체처럼 아래로 떨어진다. 그러나 이것을 끓이면 기체가 되어 위로 올라간다. 기화된 이것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기체에 흐르는 전기를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통솔할 것이다라는 예언적 표현이 있습니다. 아마도 번개 속의 전류에서 무언가를 찾은 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한 저의 소견은 지금은 사이버 세상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에 군림할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아니고 사이버 공간에서 용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무한도전시대입니다.

G20 정상회의때 이것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문명경제와 문화경제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결합경제인 제3의 경제세계를 탄생시킬 것입니다.

문명이란 눈에 보이는 물질규격 경제이지만, 문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비규격 경제이듯이, 사이버공간이란 바로 허공(虛空)입니다. 보이는 세상과 이것을 연결하는 를 이미 3천년 전에 한자문화권에서는 ()자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무당을 뜻합니다. 실제로 인간이 개화되기 전에는 무당이 국가통치자였습니다. 내일의 통치자는 사이버 과학으로 무장한 무당과 같은, 그리고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심신이 청결한 통치자가 등장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