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훈진 프로젝트(2)
연구소장 이병화
키워드 : 악마의 동굴, 게놈지도, 당두충, 알로에, 오갈피, 코만도르 섬, 결빙점 |
● 세월 따라 선호도를 달리하는 자양 및 영양식품들
지난 2월 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와 러시아ㆍ독일 공동 국제연구팀은 러시아 연해주 핫산郡 슬라비얀카 지역 해안가의 동굴들 중에서 ‘악마의 동굴’이라고 불리는 가장 깊은 석회암 굴속에서 인골(人骨)을 수집하여 분석결과 게놈지도 체계를 확립했다고 했다.
발표내용은 약7,700년 전 것으로서 지금의 한국인 유전자와 가장 닮은 것으로 판명되었다는 보고와 아울러 우유를 소화 못 시키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추측컨데 배달(倍達)이라는 나라를 세우신 거발환 황제 재임시기보다 조금 앞선 환국(桓國)시대 말기에 해당되는데, 당시의 우리 민족 영토범위 중 ‘악마의 동굴’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여진다. 훗날 이곳은 바로 발해국의 영토이고 일본 나라(奈良)국의 교역지이기도 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북방 민족의 절대적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울러 신라 헌강왕 879년 처용가 노래에 ‘네다리 중 두 개는 아내 것인데, 두 개는 누구의 것인가….’에서 바다의 역신을 바로 중동의 아라비아 혹은 인도에서 귀화한 사람일 것이라는 것과 더불어 김해김씨의 시조인 수로왕과 베트남에서 귀화한 화산이씨 등도 귀화인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한국인은 북방계화 남방계의 혼합인종이라는 것이다. 김해김씨 중 유난스럽게도 곱슬머리가 많은 것은 남방계통을 의미한다.
특히 같은 한국인들 중에서 꼭 같은 약인데도 어떤 사람에게는 특효약이 되는 것에 반해 독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게놈과 유전자의 분석에서 북방계와 남방계 중 어느 쪽에 더 혈통을 지녔는가에 의한 차이라고 전문가들은 표현한다.
1970년대 초반, 수원 이목리 수목원에서 당두충(唐杜仲)이 발견되어 당시 대만에서 수입해오던 한약재 두충보다 훨씬 효과가 높다고 하여 당두충 묘목장사를 하여 돈 번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식약청 분석결과 성분이 대동소이하여 유야무야 되었다.
당시 두충나무 껍질의 효과는 근육통과 관절에 특효약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 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근육 노동자가 많을 때였다. 또 혈통이나 체질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
1980년대에는 알로에가 만병통치약으로 등장했다. 남양 알로에, 김정문 알로에, 녹십초 알로에 등이 유명했는데, 알로에는 몸 속에 염증 증세를 완화시키는 역할이 탁월했고 위장병에도 효과가 매우 높았다. 지금 남양 알로에의 후신인 유니베라가 건재하고 있다. 특히 알로에는 남방계 혈통 체형에 효과가 높았다는 것인 전문가들의 증언이다.
1990년대에는 오갈피 재배가 극성에 달했다. 가시오갈피와 일반오갈피 소송이 대법원까지 갔으나, 이것 역시 약효는 비슷하여 유야무야 되었다. 국내산 오갈피보다 러시아산 가시오갈피가 약간의 차이로 사포닌 함량이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사포닌인데도 한국인에게는 인삼을 축출한 것이 더 효과적이고 북방 슬라브 민족에게는 가시오갈피 축출이 더 좋다는 사실이다.
필자의 경험에도 상기 내용과 같이 러시아인에게는 인삼보다 가시오갈피가 더 효과가 있는 것에 반하여, 우리 혈통인 러시아 거주 고려인들에게는 인삼이 훨씬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이미 우리 민족은 천년 전부터 홍삼을 만들어 복용했고 지금도 자양 및 영양식품으로 최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시 유행은 오갈피가 특정 부위 치료나 효과보다는 인삼과 홍삼에 버금갈 정도로 가히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우리 몸의 밸런스를 잡아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했다. 지금은 오갈피를 약용으로 혹은 자양 영양식품으로 애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2000년대들어 드디어 차가버섯이 등장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2006년 차가버섯 수입금액이 무려 700억원에 달했고, 멀리는 캐나다와 핀란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도 수입되었고, 일본 북해도에서도 수입되었다.
한국의 차가버섯 과잉 붐에 러시아인들은 의아해 하였다. 차가버섯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었다. 다른 식물(특히 버섯류)보다 베타글루칸 1à3형 물질이 다량 함유하여 악성 위궤양과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인데, 이것을 남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인에게 제1위의 질병인 위암과 대장암, 그리고 당뇨병이 존재하는 한 차가버섯은 필요할 것이지만, 이것의 성분인 베타글루칸 1à3형 물질을 추출하여 식물에 전이시키는 것은 오늘의 필요 과학이다.
차가버섯 붐도 지금은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더 좋은 소화기 계통의 암 치료약들이 나오면 뒷전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와 비슷한 사례를 겪고 지내오면서 요즘은 다시 윤전과 윤회의 법칙에 따라 바닷풀인 해초류가 만병통치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후코이단’ 등과 같은 많은 건강보조식품과 자양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 특별한 해초류가 있다
이왕 해초류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경험담을 논하고자 한다. 베링해 서쪽(러시아령에서는 동쪽 섬)에 코만도르 섬이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미역과 다시마의 중간 잡종형이 있다. 이것은 21세기 최고의 명약이 될 소지가 있으나 접근금지 지역이라서 지구촌 모든 과학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999년 9월 추석 이틀 전, 필자는 러시아 정부의 특별허가를 얻어 서울종묘 이규정 사장과 함께 코만도르 섬을 찾기로 하고 러시아 경비행기(15인승)을 3천만원에 전세내어 캄챠카에서 두 곳의 기착지를 경유하여 러시아 극동 맨 동쪽 섬이고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코만도르를 찾았다. 9월 하순의 날씨에 바다는 이미 얼었고 아침 온도는 영하 15℃였다. 그런데 바닷가 해안에는 유채와 쑥이 얼지 않고 새파랗게 자라고 있어 도저히 과학으로는 풀 수 없는 기막힌 장면을 보았다. 해안가로 밀려오는 바닷풀이 1m나 쌓여 발효하면서 그 위에 풀들이 얼지 않고 자라고 있었다. 이곳에만 자라는 이 바닷풀 속에는 영하의 온도에는 죽지 않고 자라서 코만도르 섬 자체가 감자와 밀을 자급한다고 했다.
필자는 이 미역을 건조시켜 가져왔고, 그 해 겨울 우리 농장(용인시 기흥구 소재) 노지에서 겨울나기 브로커리를 심어 성공했고, 이것을 몇 곳의 학회에 보고했다. 당시 두산연구소장 정국훈 박사는 이 바닷풀(다시마라고 표현했음)을 증류시켜 링거액을 만들어 동물에게 주입하면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는다면서 구소련 군대가 이것을 응용하여 바닷속에서 오랜 시간 잠수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필자는 다시 이것을 고추에 응용한 결과 영하 5℃의 온도에서도 견디는 실험을 했다.
결론은 이 물질을 차가버섯의 베타글루칸 1à3형과 결합하면 인간을 포함한 동ㆍ식물의 성장에 획기적인 발명품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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